사도행전은 신약성경에 들어 있는 전환기적인 세 가지 책 중 하나이다. 마태복음은 구약과 신약 사이에 있는 책이요, 사도행전은 유대인의 율법과 그리스도인의 은혜(신약 교회)를 잇는 책이며, 히브리서는 교회 시대와 환란 시대를 잇는 책이다. 지난 1900여 년 동안의 신약 교회사에서 많은 교리적인 오류가 나왔는데 그것은 거의 이 세 책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들이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일인데도 사람들은 간과해 버리고 제 나름대로 학자의 권위나 목사의 권위를 내세웠던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진리이다.” 이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명제이다. 그러나 성경 전체가 신약 교회의 교리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사도행전은 교리의 책이 아니다. 물론 성경의 어떤 부분도 우리에게 적용시킴으로써 영적 교훈과 양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신약 교회의 교리로 적용시키게 되면 커다란 문제를 낳게 된다.
복음서에서도 시기적으로 마태복음 26장 이전과 이후는 커다란 분기점이 된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이전과 이후는 실제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인간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약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하여 성령님께서 오셔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의 몸에 거처를 정하심으로 성립되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부활, 승천을 근거로 신약 교리가 정립될 수 있는 것이다. 바울 서신은 바로 이 점을 해결했기에 신약 교회들의 교리서가 된 것이다. 그후 성도의 휴거와 이 지상에서의 7년 대환란, 그리고 환란 끝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심으로 이 세상은 새로운 세대를 맞게 된다.
사도행전이 교리서가 아니라고 해서 교리적 적용이 전혀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사도행전의 구절이 성경의 다른 부분과 일치하고 특히 바울 서신서들과 일치하는 부분들은 신약 교회 교리로 적용할 수 있다. 사도행전 2:38에서 베드로는 "회개하라. 그리고 죄들을 사함받은 것으로 인하여 너희 각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고 말했다. 지금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회개의 침례를 외치고 있다. 만일 이 구절을 교리로 삼는다면, 침례를 받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침례를 받으면 구원받는 것이 신약 교리인가? 절대로 아니다. 베드로는 그후 3번이나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정정했던 것이다(행 10:43; 13:39; 15:11). 그러나 이 구절대로 오해함으로 인하여 소위 “그리스도의 교회”(캠벨파)가 생겨난 것이다.
본 주석서는 지금까지 그리스도인들이 잘못 이해한 많은 부분을 선명하게 바로 잡아 주게 될 것이며, 따라서 독자 여러분은 이 책으로 진리의 지식에 이르게 될 것이고, 공부를 할수록 이 책의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 저자 피터 럭크만(Peter S. Ruckman )박사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에 있는 성경침례교회 목사이며, 펜사콜라성경신학원(Pensacola Bible Institute)의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4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존 칼빈 이래로 500여명 이상의 유명하다는 성경 주석가들이 범해 놓은 오류들을 일일이 지적하여 바로잡았으며, 성경의 각 책들을 주석함으로써 올바른 성경 진리를 밝히고 있다. 또한 럭크만 박사는 <킹제임스성경>이 올바른 하나님의 말씀임을 권위있게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는 독보적인 존재이며, 주석서와 성경 교리에 관한 150여 권이 넘는 책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