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에서 놀라우신 분, 즉 승리하신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들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귀중한 특권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속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로 이 죄악된 세상에서 승리의 삶을 살도록 충분한 준비를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믿음의 규범뿐만 아니라, 우리가 전에 살아왔던 것보다도 더 풍성하고 완전하게 승리하며,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처럼 사는 것을 가능케 하는 생활의 규범도 주셨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대단히 유익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그리스도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을 믿으며, 또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마련하신 승리로 인해 우리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믿는다.
이러한 승리의 생활은 전적으로 믿음에서 흘러 나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을 온전케 하기 위해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계시는데, 우리는 믿음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러한 역사를 수시로 방해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를 인내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며 이해하고 계신다. 진정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는 것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계신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신 분이기 때문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령을 통해서 주님은 각자의 개인적인 필요와 재능과 환경을 고려하시고, 우리 각자를 믿음의 좁은 길을 따라 걷도록 인도하신다.
물론 이 좁은 길을 따라가는 여행의 발길은 우리들 각각의 그릇에 달려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이 빠를수록 주님은 우리를 통해 빠르고 완전하게 움직이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지 않으신다. 억지로 복종만 하도록 만들지도 않으신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분의 뜻을 자원하여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믿음과 승리 속에서 자라나기 원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서 사용하시도록 드려야만 한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해 갈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포기하라고 하시는 것들은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것은 각 개인에 따라서, 그들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다르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하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 어떤 일을 지적하셨을 때, 우리가 주님과 함께 계속 나아가려면 우리는 반드시 그것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의 포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 길은 그만큼 더 쉽고 수월할 것이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대하여 싸우는 영적 갈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린다면 이 “믿음의 좁은 길”은 귀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과 영적으로 동행하기를 싫어한다고 해도 우리를 떠나거나 버리지는 않으실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종류이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그 장애물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주님과 우리 사이의 교제는 방해받고 깨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그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 감사한 것은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기만 한다면 주님은 우리를 격려하시고 위로하시고 다시금 우리를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주님이 예비하신 승리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구원받아 믿음의 행로에 들어선 사람이 하나님께 온전히 굴복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이 “믿음의 좁은 길”을 한 단계 한 단계씩 밟아 나간다. 그 가운데 주님은 우리와 동행하실 것이고, 그렇게 될 때 그 걸음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승리하신 주 예수님의 발걸음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참된 승리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의 본이 될 만한 일들을 성경을 통해 보여주시는데, 특별히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생애를 통해서 보여주신다. 그가 걸었던 믿음의 행보는 참으로 우리의모범이 되는 길이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에 관한 기록에서 순례자의 즐거움이나 성공뿐만 아니라 퇴보와 실패의 모습도 숨기지 않고 드러내신다. 그것 또한 우리의 믿음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 속에서 열어 주시는 대로 아브라함의 생애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한가지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이 책을 읽을 때 성경을 함께 펴며 읽어 나가라는 것이다. 성경을 옆에 두고 하나님의 사람이요 믿음의 사람인 아브라함의 생애에 주어진 믿음의 좁은 길을 따르는데 필요했던 디딤돌들을 표현하는 말씀들에 표시를 해 두라. 때때로 믿음의 좁은 길을 걷다가 지치고 힘들 때 그것들은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