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론이 조작하듯이 과학과 철학과 교육과 종교가 하나로 연합하여 성경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 모든 것들이 로마 카톨릭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글을 볼 때 어떤 사람들은 “그는 카톨릭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군”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편견이란 미리 조사해 보지도 않고 미리 가지고 있는 선입견으로 상대를 잘못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필자가 카톨릭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편견이 아니다. 필자는 41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서 (20년은 북침례교, 21년은 남침례교에서) 콜럼부스 기사단(The Knights of Columbus)의 모든 출판물들을 공부했고, 20 종류나 되는 카톨릭 신문들을 철저히 읽었으며, 카톨릭 신자들의 집을 방문하여 얼굴을 맞대고 토론하였고, 여섯 명의 신부와 무릎을 맞대고 두 시간이 넘게 교제하였다. 이 책은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쉰 일곱 번 읽으면서 신약의 모든 구절을 헬라어로 확인하고, 이 구절들을 다시 신부들이 사용하는 <림즈 듀웨이, Duay Reims> 카톨릭 공인 성경과 비교한 이후에야 쓰여진 것이다. 필자는 카톨릭 미사전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하였고, 성 미카엘(St. Michaels), 성 스티븐즈(St. Stevens), 성 프란시스(St. Francis) 수도원과 리틀 플라워(Little Flower) 교회[모빌(Mobile)과 펜사콜라(Pensacola)에 소재]의 문서 보관실에서 마흔 개의 카톨릭 소 논문을 조사해 보았으며, 카톨릭 역사가들을 포함해서 교회사의 훌륭한 작품들을 모두 섭렵하였다. 필자는 이 글에서 (카톨릭의 본질을 밝히는데 있어서) 모든 질문에 관련된 성경의 사실들에 대해서 충분하고도 정확하게, 또 상세하고도 철저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참조하지 않고 쓴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
비평가들이 “어떤 사람도 자기가 20년 내지 50년쯤 카톨릭 신자가 되어보지 않고는 카톨릭을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누구도 알콜이 몸에 해로운 지를 알기 위해 5년 씩이나 만성 알콜 중독자로 있을 필요는 없으며, 주의를 기울여 운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기 위해 열 번 이상 자동차 사고를 낼 필요도 없고, 스컹크를 만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 위해 돋보기로 스컹크의 몸털 하나하나를 들여다 볼 필요도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저급하게 평가한 번역의 악취를 맡기 위해서 어느 누구도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알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알기 위해 양면을 충분히 아는 것과, 이미 변질되었음이 천 번쯤 입증된 어떤 자료를 쓸데없이 연구하느라고 일생을 헌신하는 것 사이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로마 교회는 자신이 거룩하다는 것을 더 이상 설명할 수 없게 되면 항상 방향을 바꾸어서, 그가 50년 정도를 추기경 대학에서 좋은 점을 공부하면서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편견에 빠져 있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다니엘서와 계시록의 종말에 대한 예언들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오늘날 세계의 어떤 정치 이슈도, 이 두 책들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확하게 분석될 수 없다. 성경을 조사하는데 무관심하다면, 그 어떤 분석도 부분적인 분석일 뿐이고, 선입견이 전제된 편파적인 관점일 따름이다. 즉 바티칸을 이슈로 삼을 때 계시록과 다니엘의 예언들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제대로 조사했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짐승의 표”라는 주제를 다룰 때, 계시록을 연구함에 있어서 로마 카톨릭을 함께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짐승과 적그리스도에 관한 성경의 모든 예언이 로마 카톨릭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어떤 개인의 영감에 찬 계시나, 어떤 절대 지식이나, 필적할 수 없는 권위나, 다른 사람들을 무색케 하는 교리나 이론을 조작하는 데에는 어떠한 지혜도 없음을 고백한다. 단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이 주제에 관련된 사실들을 조사해서 본문에 그 내용을 기록했을 뿐이다. 개신교도들 중에 친카톨릭 성향을 가진 사람이 이 내용이 반카톨릭적이라고 해서 거부한다면, 포도쥬스와 종교개혁도 반카톨릭적이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피터 럭크만(Peter S. Ruckman )박사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에 있는 성경침례교회 목사이며, 펜사콜라성경신학원(Pensacola Bible Institute)의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4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존 칼빈 이래로 500여명 이상의 유명하다는 성경 주석가들이 범해 놓은 오류들을 일일이 지적하여 바로잡았으며, 성경의 각 책들을 주석함으로써 올바른 성경 진리를 밝히고 있다. 또한 럭크만 박사는 <킹제임스성경>이 올바른 하나님의 말씀임을 권위있게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는 독보적인 존재이며, 주석서와 성경 교리에 관한 150여 권이 넘는 책의 저자이다.